접촉피부염에서 사용하는 첩포검사의 과정, 해석 및 주의사항

첩포검사(Patch test)는 피부에 발생하는 접촉피부염을 진단하고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는 중요한 진단 도구입니다.

 

오늘은 첩포검사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첩포검사란?

 

피부 첩포검사는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의 진단에 필수적이며 자극 접촉피부염의 진단에도 간접적으로 이용됩니다.

 

정상인에게는 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해당 물질에 민감한 사람에게만 반응하도록 농도를 조절한 알레르겐을 피부에 붙여 반응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항원은 바셀린에 섞어 사용하나, 물질에 따라서는 물, 알코올, 아세톤, 올리브유 같은 용매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피부 첩포검사는 100여년 이상 사용되어온 유용한 검사법이나 항원의 양, 흡수, 발현 과정에서 여러 한계점이 있어 정밀도가 높은 검사법이 아니므로 이의 시술 및 해석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검사는 개인병원에서는 어려워 일반적으로 대학병원에서 시행하게되며 비용은 10만원 내외로 생각하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첩포검사의 과정

 

첩포검사의-과정

 

1. 환자의 증상과 의심되는 알레르겐을 고려하여 검사 대상을 선정합니다. 시판되는 키트를 기본적으로 이용하며, 그 외에 본인이 사용하는 물질들에 대해 추가적으로 검사가 가능합니다.

 

2. 알레르겐을 합성테이프에 부착된 특수용기에 담아 피부에 붙인 후 2일 뒤 제거합니다.

 

3. 붙인 후 2일 뒤에 제거 후 최소 30분이 지난 후 한번 판독하며, 붙인 후 4일 후 다시 한번 판독합니다.  

 

 

검사 결과의 해석

 

보통 4일까지 양성이면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판독합니다.

 

국제접촉피부염연구위원회(International Contact Dermatitis Research Group)에서 추천한 판독 기준은 반응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다음과 같습니다.

 

?+	의양성
+	약양성(잔물집 없음)
++	강양성(잔물집 있음)
++	초강양성
IR	자극성

 

 

금, 네오마이신, 스테로이드 연고, paraphenylenediamine(PPDA), 에폭시 레진 등 일부 항원들은 지연반응을 보일 수 있어서, 검사 시작 후 1주 정도에 2차판독을 하기도 합니다.

 

항 항원에 강한 반응을 나타낼 때 부수적으로 주위에 나타나는 약한 양상 반응은 흥분피부증후군(excited skin syndrome, angry back syndrome)이라고 하며, 실제로 환자의 피부질환과는 무관한 경우가 많습니다.

 

강양성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제거하고 다시 검사하면 음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원 간의 교차반응과 상호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원인 물질 판정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차반응은 한 항원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때 이와 화학구조와 유사한 물질에 의하여 접촉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며, 상호반응은 혼합물 속에 포함된 두개 이상의 화학구조에 관계가 없는 물질에 동시에 민감화된 상태로 유발되는 것을 말합니다.

 

반응이 확인된 경우 해당 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주의사항

 

부작용으로 가끔씩 피부의 일시적인 가려움증이나 붉은 반점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검사를 실시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담하여 가능한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원을 등에 붙일 때 반드시 등을 편 자세에서 붙여야 테이프가 등에 잘 밀착됩니다.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등 알레르기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면 결과가 부정확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 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결론

 

첩포검사는 접촉피부염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피부질환의 원인을 찾아내고,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밀도가 높은 검사법은 아니며, 검사에 수일이 소요되며 검사하는 동안 등을 씻을 수 없는 등 불편함이 있으므로 필요시 진료 후 검사를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